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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이 말하지 않은 연산군의 진짜 사랑, 그의 마지막 여인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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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립션 (250자)
조선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폭군 연산군. 그러나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그의 마지막 사랑이 있었다. 중종반정으로 쫓겨나 강화도로 유배된 연산군 곁에는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폭정의 시대에 왕의 곁을 지켰고, 유배지에서도 그를 따랐다. 역사가 침묵한 연산군의 마지막 여인 설월의 비밀스러운 고백을 통해 드러나는 폭군의 숨겨진 인간적 면모.
후킹멘트 (250자)
"다음 편에서는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연산군과 설월의 마지막 시간이 공개됩니다. 연산군이 그녀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과, 설월이 중종에게 건넨 충격적인 비밀 서신의 내용까지.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연산군의 죽음 이후, 설월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연산군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중종의 반응은 어떠했을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 중종 2년(1507년), 강화도 유배지에서 설월이 연산군의 죽음을 지켜보는 장면
중종 2년(1507년) 겨울, 강화도의 작은 초가.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지붕의 낡은 짚을 흔들었다. 방 안에는 죽음의 고요함만이 감돌았다. 한 여인이 초라한 이부자리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설월. 한때 조선의 궁녀였던 그녀는 이제 폐위된 임금 연산군의 유일한 동반자였다.
"마마... 제발 눈을 떠 주십시오..."
설월은 이부자리에 누운 사내의 창백한 손을 꼭 쥐었다. 한때 조선을 호령하던 연산군의 얼굴은 이제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그의 숨결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권력과 사치, 그리고 광기로 가득했던 그의 생이 이렇게 초라하게 끝나려 하고 있었다.
"설월아..."
연산군의 희미한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그의 눈이 천천히 떠졌다. 한때 불같은 분노와 욕망으로 가득 찼던 그 눈동자는 이제 담담한 체념과 평온함만이 남아있었다.
"내가... 어떤 임금이었을까..."
설월은 눈물을 참으며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이 나라가 감당하기에 너무 뜨거운 불꽃 같은 분이셨습니다."
연산군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번졌다. "사람들은 나를 폭군이라 부르겠지. 하지만 너만은... 내 진짜 모습을 알아주었다."
그의 말에 설월은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연산군의 손을 자신의 뺨에 가져갔다. 그가 남긴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내가 처음 그대를 봤을 때가 생각나는구나... 그때의 그대 눈빛이 얼마나 맑고 담대했던지..."
연산군의 기억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가 아직 왕위에 있을 때, 그가 광기에 사로잡히기 전, 그리고 설월을 처음 만났을 때로.
"폐하, 저는 평생 폐하만을 사랑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폐하를 비난하고 저주해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설월의 고백에 연산군은 힘겹게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은 여전히 따스했다. 설월은 그의 손을 붙잡고 입술을 맞추었다.
"이 추운 곳에서... 그대만이 내 곁을 지켜주었다. 모두가 나를 버렸을 때... 오직 그대만이..."
연산군의 숨이 점점 가빠졌다. 그의 생명이 꺼져가고 있었다. 설월은 울음을 삼키며 그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대었다.
"마마, 저도 함께 가고 싶습니다. 저를 버려두고 가지 마십시오."
연산군은 마지막 힘을 다해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살아라... 그리고 기억해다오. 나의 진짜 모습을... 모두가 잊은 후에도, 그대만은 기억해다오."
설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숨 쉬는 한, 마마의 진짜 모습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세상에 알리겠습니다. 역사책이 말하지 않는 폐하의 진실을."
연산군의 눈에 마지막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천천히 그의 숨이 멎었다. 조선의 열 번째 왕, 연산군의 삶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남겨진 설월은 그의 시신을 품에 안고 밤새 통곡했다.
"이제... 제가 폐하의 이야기를 전해야 할 때입니다."
설월의 눈빛이 단단해졌다. 그녀는 연산군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하며, 그의 진짜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 연산군 7년(1501년), 궁녀 설월과 연산군의 첫 만남
연산군 7년(1501년) 봄, 창덕궁 후원의 매화나무 아래. 스물일곱 살의 연산군은 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이미 권력의 무게와 내면의 갈등으로 지쳐 있었다. 어머니 윤씨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알게 된 후, 그의 마음속에는 깊은 상처와 분노가 자리잡고 있었다.
"누구냐?"
연산군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정원에 울렸다. 매화나무 뒤에서 한 궁녀가 조심스럽게 나왔다. 스물두 살의 설월이었다. 그녀는 공손히 절을 올렸다.
"죄송합니다, 전하. 제가 실례를 범했습니다."
연산군은 그녀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다른 궁녀들과는 달리 그녀의 눈빛에는 두려움보다 강인함이 더 많이 담겨 있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설월이라 합니다, 전하."
"설월... 눈 속의 달이라... 특이한 이름이구나."
연산군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설월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다. 그것은 왕 앞에서 보기 드문 담대함이었다.
"네가 두렵지 않느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있을 텐데."
설월은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 "사람들은 많은 말을 합니다, 전하. 하지만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제 마음으로 느끼는 것만이 진실이라 생각합니다."
연산군은 놀랐다. 그의 주변에는 오직 그를 두려워하거나 아첨하는 사람들뿐이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이는 드물었다.
"과감한 말이구나. 네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설월은 담담히 대답했다. "제 목숨은 전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마음은 제 것입니다."
연산군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재미있구나! 너같은 궁녀는 처음 본다."
그는 자신의 곁에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설월은 조심스럽게 그의 옆에 앉았다. 연산군은 술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술을 마실 줄 아느냐?"
"네, 전하."
설월은 술잔을 받아 조금 마셨다. 연산군은 그녀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매화 꽃잎이 바람에 날려 그녀의 검은 머리칼 위에 내려앉았다. 연산군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 꽃잎을 떼어냈다.
"오늘 밤 나와 함께 있어라."
연산군의 말에 설월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전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그날 밤, 설월은 연산군의 침소로 불려갔다. 그녀는 왕의 폭력적인 행동을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연산군은 그저 그녀에게 글을 읽어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쓴 시를 들어보아라. 그리고 솔직히 평가해다오."
설월은 놀랐지만, 그의 요청대로 시를 읽었다. 연산군의 시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외로움이 담겨 있었다. 읽고 난 후, 그녀는 솔직하게 말했다.
"전하의 시에는 깊은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상처 입은 맹수가 어둠 속에서 울부짖는 것 같습니다."
연산군의 눈이 흔들렸다. 그는 오랫동안 설월을 바라보았다.
"너는... 내 마음을 읽었구나."
그날 이후, 설월은 자주 연산군의 침소로 불려갔다. 처음에는 그저 시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특별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한 달 후, 달빛이 가득한 밤, 연산군은 처음으로 설월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길은 예상보다 부드러웠다. 설월은 그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달빛 아래에서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네가 내 옆에 있을 때만 내 마음이 평온해진다."
연산군의 고백에 설월은 조심스럽게 그의 얼굴을 만졌다. 그것은 감히 왕에게 할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 연산군은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전하의 마음속에는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제가 그 상처를 조금이나마 달래드리고 싶습니다."
연산군은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입술에 가져갔다. 그리고 부드럽게 키스했다. 설월의 마음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감정이 위험하다는 것을. 하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연산군에게 기울어져 있었다.
"오늘 밤, 그대는 왕이 아닌 한 사내로서 나를 안아주었으면 한다."
설월의 담대한 말에 연산군의 눈에 불꽃이 일었다. 그는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찾았고, 두 사람의 숨결이 하나가 되었다.
★ 폭정이 극에 달한 시기, 유일하게 연산군의 인간적인 면을 보는 설월
연산군 9년(1503년), 조선은 점점 더 어두운 그림자에 휩싸이고 있었다. 연산군의 폭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는 생모 윤씨의 죽음에 관련된 이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했고, 사냥터를 만들기 위해 민가를 철거했으며, 사치와 향락에 빠져들었다.
궁중은 공포에 질려 있었지만, 설월만은 달랐다. 그녀는 폭군의 곁에서 유일하게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깊은 밤, 연산군의 침소. 대낮에 신하들을 호통치고 무자비한 명령을 내렸던 그 연산군은 설월의 품에 안겨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내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고 있느냐?"
설월은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알고 있습니다, 전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내 어머니를... 그렇게 참혹하게..."
연산군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의 어머니 윤씨는 세조와 성종에 의해 사약을 받고 죽었다. 그 진실을 알게 된 후, 연산군의 마음은 깊은 상처와 분노로 가득 찼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그들 때문이다."
설월은 그를 더 강하게 안았다. "전하의 아픔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전하께서 지금 하고 계신 일들이... 과연 전하의 어머니께서 원하셨을까요?"
연산군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분노와 혼란이 교차했다.
"네가 감히 나를 비판하느냐?"
설월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전하를 사랑하기에 감히 말씀드립니다. 전하의 분노와 복수는 전하 자신을 더 아프게 할 뿐입니다."
연산군은 순간 화를 내려다가 이내 그녀의 품에 다시 안겼다.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미 나 자신을 완전히 잃었을 것이다."
그의 고백에 설월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를 이해했다. 그의 광기와 폭정의 이면에 숨겨진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그리고 그녀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했다.
"내 곁을 떠나지 마라, 설월아."
연산군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그는 더 이상 폭군이 아닌, 그저 사랑하는 여인의 곁에 있기를 원하는 한 남자였다.
"영원히 전하 곁에 있겠습니다."
설월의 약속에 연산군은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두 사람의 키스는 깊고 열정적이었다. 연산군의 손이 그녀의 저고리 매듭을 풀기 시작했고, 설월은 그에게 온전히 자신을 내주었다.
달빛이 방 안으로 스며드는 가운데, 두 사람의 몸은 하나가 되었다. 연산군의 손길은 때로는 거칠었지만, 설월에게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다정했다. 그는 그녀의 목선을 따라 입술을 내렸고,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에 자신의 온기를 전했다.
"내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는 사람은 그대뿐이야."
연산군의 고백에 설월은 더욱 그에게 매달렸다. 그녀의 손이 그의 등을 쓰다듬었고, 그녀의 입술이 그의 가슴에 닿았다. 그들의 사랑은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했다. 궁중의 어둠 속에서 그들의 관계를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것을. 중종반정의 그림자가 서서히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설월은 연산군의 품에 안겨 깨어났다. 그의 얼굴은 잠든 모습이 평화로웠다. 마치 폭군이 아닌, 그저 한 평범한 남자처럼.
"전하를 이렇게 사랑해도 될까요..."
설월은 조용히 속삭였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들의 사랑이 위험하다는 것을. 연산군의 폭정이 계속되면 언젠가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녀는 그의 곁을 떠날 수 없었다.
연산군이 눈을 떴다. 그의 눈에는 평소에 볼 수 없는 따스함이 담겨 있었다.
"아침에 네 얼굴을 보는 것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구나."
그의 말에 설월은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어둠과 위험을 잊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다시 한번 깊은 키스를 나누었고, 연산군의 손이 다시 그녀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설월아... 그대가 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연산군의 속삭임에 설월은 그를 강하게 안았다. "제가 전하의 빛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그들의 사랑은 어둠과 빛 사이에 있었다. 폭정과 학정으로 얼룩진 연산군의 통치 속에서, 설월은 그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리고 그녀만이 진짜 연산군을 알고 있었다.
★ 반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연산군을 지키려 했던 설월
연산군 12년(1506년) 9월, 창덕궁 대전. 깊은 밤 연회를 즐기던 연산군은 설월의 품에 안겨 술에 취해 있었다. 궁중악사들의 음악이 흐르고, 기생들이 춤을 추는 가운데 왕은 오직 한 여인에게만 집중했다.
"설월아, 내 머리가 아프구나. 방으로 돌아가자."
연산군의 말에 설월은 조심스럽게 그를 일으켜 세웠다. 반정의 조짐을 느낀 그녀는 요즘 들어 더욱 불안했다. 대신들의 은밀한 눈빛과 궁녀들의 수군거림이 심상치 않았다.
"전하, 오늘 밤 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옆에서 모시겠습니다."
그들이 침소로 돌아가는 길, 설월은 궁궐의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평소보다 적은 수의 경비병들, 그리고 어딘가 긴장감이 감도는 공기.
침소에 도착한 연산군은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설월은 그의 옷을 벗기고 편안하게 해주었다. 그녀의 섬세한 손길이 연산군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그대의 손길은 항상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연산군이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설월은 그의 심장 박동을 느꼈다. 빠르고 불안정했다.
"전하, 제가 걱정스럽습니다. 요즘 궁 안의 분위기가..."
연산군은 그녀의 말을 자르며 강하게 끌어당겼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찾았고, 열정적인 키스가 이어졌다. 설월은 순간 모든 걱정을 잊고 그에게 몸을 맡겼다.
"오늘 밤은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오직 우리만의 시간이다."
연산군의 손이 그녀의 옷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은 욕망으로 가득했지만, 설월에게만큼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녀의 맨살이 드러날 때마다 그는 입술로 그 부분을 어루만졌다.
설월은 그의 품에 안겨 모든 것을 내맡겼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한 예감이 그녀의 마음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었다.
"전하... 제가 영원히 전하만을 사랑하겠습니다."
그녀의 고백에 연산군은 더욱 강하게 그녀를 안았다. 두 사람의 몸이 하나가 되는 순간, 바깥에서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지?"
연산군이 몸을 일으켰다. 설월도 급히 옷을 여미며 귀를 기울였다. 칼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다.
"전하! 반란입니다! 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신하 한 명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그의 옷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무슨 소리냐? 누가 감히!"
"박원종과 성희안이 군사를 이끌고 궁을 점령했습니다! 진성대군(후의 중종)을 왕으로 추대하려 합니다!"
연산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설월은 재빨리 그의 옷을 가져다주었다.
"전하, 제 뒤를 따라오십시오. 비밀 통로가 있습니다."
설월은 연산군의 손을 잡고 방의 한쪽 벽으로 향했다. 그녀는 평소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탈출 경로를 알아두었다. 설월은 벽의 한 부분을 밀자 비밀 문이 열렸다.
"이 통로를 따라가면 궁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좁은 통로를 따라 급히 움직였다. 바깥에서는 점점 더 가까이에서 싸움 소리가 들렸다. 연산군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설월은 그의 손을 더 강하게 쥐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전하. 제가 지키겠습니다."
통로의 끝에 도달했을 때, 그들은 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밤하늘에는 붉은 불빛이 가득했다. 창덕궁이 불타고 있었다.
"내 왕국이... 무너지고 있구나."
연산군의 목소리는 공허했다. 설월은 그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그의 통치가 끝났음을 알았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전하, 저와 함께 가십시오. 어디든 전하를 모시겠습니다."
★ 모든 것을 잃은 연산군을 따라 강화도로 가는 설월
중종 원년(1506년) 겨울, 강화도의 작은 초가. 폐위된 연산군은 이제 단지 '폐주'라 불리며 유배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한 사람은 오직 설월뿐이었다. 대부분의 신하와 궁녀들이 그를 버렸지만, 그녀만은 끝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오늘도 눈이 오는구나."
연산군은 창가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공허했다. 한때 조선을 호령하던 왕이 이제는 초라한 유배객이 되어 있었다.
"전하, 따뜻한 국을 준비했습니다. 드시겠습니까?"
설월은 그에게 음식을 내밀었다. 연산군은 무심히 고개를 저었다.
"배고프지 않다."
"하지만 이틀째 아무것도 드시지 않으셨습니다. 제발 조금이라도..."
설월의 간청에 연산군은 마지못해 그릇을 받았다. 그의 손은 마르고 창백했다. 한때 화려한 비단 옷으로 감싸졌던 그의 몸은 이제 초라한 베옷 속에서 날이 갈수록 여위어갔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고 있느냐?"
연산군의 물음에 설월은 조용히 그의 옆에 앉았다.
"전하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세상이... 전하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연산군은 쓴웃음을 지었다. "아니다. 내가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 어머니의 원한을 갚겠다는 명목으로... 결국 나도 그들과 다를 바가 없었구나."
설월은 그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차가웠다. 그녀는 자신의 온기를 그에게 전하고 싶었다.
"전하... 이제는 그저 방원이라 불러도 될까요?"
연산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오랜만에 감정이 돌아왔다.
"그대만이 내 이름을 부를 자격이 있다."
설월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입술을 맞추었다. 두 사람의 키스는 이전과는 달리 슬픔과 절망이 가득했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사랑이 남아있었다.
"방원 님... 제가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녀의 고백에 연산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의 몸이 하나가 되었다. 연산군의 손길은 이전보다 약해졌지만, 그 안에는 더 깊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설월아... 그대만이 내 삶의 빛이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욕망이라기보다는 확인에 가까웠다.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몸짓이었다.
설월은 그에게 모든 것을 내주었다. 그녀는 그의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싶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절실해졌다.
"그대가 내 곁에 있어 다행이다. 그대가 없었다면, 나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이다."
연산군의 고백에 설월은 그를 더 강하게 안았다. 그녀는 그가 끝까지 살아남기를 바랐다. 역사의 기록과는 다른, 진짜 연산군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다음 날 아침, 설월은 연산군이 창가에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종이 위에 붓으로 글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무엇을 쓰고 계십니까?"
연산군은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내 삶을 기록하고 있다. 역사는 나를 폭군으로만 기억하겠지만, 적어도 그대만큼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설월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녀는 그의 글을 읽었다. 그것은 어머니 윤씨에 대한 그리움, 왕이 되기 전의 두려움, 그리고 권력에 취해 자신을 잃어버린 후회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것이 진짜 저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리고 역사가 기록하지 않을 나의 진실이다."
연산군의 말에 설월은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그 순간 결심했다. 그의 진실을 지키고, 언젠가 세상에 알리겠다고.
★ 연산군의 죽음 이후, 설월이 중종에게 보내는 비밀 편지
중종 2년(1507년) 봄, 연산군의 죽음 이후. 설월은 홀로 강화도의 작은 초가에 남겨졌다. 그녀의 손에는 연산군이 남긴 마지막 기록들이 들려 있었다. 그것은 그의 진심이 담긴 일종의 고백이었다.
"당신의 모든 것을 지키겠습니다, 방원 님."
설월은 그의 유품들을 정리하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결심했다. 연산군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그의 기록을 중종에게 보내기로.
그녀는 붓을 들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조선의 제11대 임금 중종 전하께.
저는 폐주(연산군)의 마지막을 지켰던 궁녀 설월입니다. 감히 전하께 글을 올립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계속 글을 써 내려갔다. 그것은 연산군의 진짜 모습을 담은 고백이었다.
"폐주는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자신의 모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어머니 윤씨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었음을 뉘우쳤습니다.
하지만 전하께서 아셔야 할 진실이 있습니다. 폐주는 단순한 폭군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한 인간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 후, 그의 마음은 회복할 수 없이 망가졌습니다.
그가 저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나의 잘못된 선택들이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주었다. 나는 그것을 뉘우친다.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바랐던 것은 단지 정의였다.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정의.'
폐주는 마지막 순간까지 전하를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하께서 더 현명한 왕이 되어 조선을 이끌어주길 바랐습니다."
설월은 연산군의 친필 기록을 편지와 함께 봉했다. 그것은 그가 유배지에서 남겨 놓은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이었다.
"저는 이제 폐주의 마지막 부탁을 이행하고자 합니다. 그는 자신의 진실이 알려지기를 원했습니다. 비록 역사는 그를 폭군으로 기록하겠지만, 적어도 전하만큼은 그의 또 다른 면을 알아주시길 바랐습니다."
편지를 마무리하며 설월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연산군과의 마지막 밤을 떠올렸다. 그날 밤, 그는 평소와 달리 그녀를 특별히 강하게 안았다. 마치 영원히 헤어질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방원 님, 당신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그녀는 편지와 연산군의 기록을 한 상인에게 맡겼다. 그는 한양으로 가는 길에 중종에게 이를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며칠 후, 설월은 강화도의 작은 언덕에 올랐다. 그곳에서는 멀리 한양의 방향이 보였다. 그녀는 연산군이 남긴 유일한 물건, 그가 항상 지니고 다니던 작은 옥패를 꺼내 들었다.
"이제 당신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질 것입니다, 방원 님."
바람이 설월의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그녀는 마치 연산군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의 따스한 손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듯한 착각.
"우리의 사랑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설월은 눈을 감고 바람을 느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연산군과의 모든 순간이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첫 만남, 첫 키스, 그리고 마지막 이별까지.
한편, 한양의 경복궁에서는 중종이 설월의 편지를 읽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그는 연산군의 기록을 천천히 펼쳐보았다.
"형... 네가 이런 마음을 품고 있었다니..."
중종의 눈에 슬픔이 깃들었다. 그는 연산군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반정을 일으켰지만, 그 역시 형제였다. 그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이 기록을 비밀리에 보관하라. 그리고... 강화도의 설월이라는 여인을 찾아라. 그녀를 한양으로 데려오되, 조용히 보호하라."
중종의 명령에 신하가 고개를 숙였다. "그녀를 어떻게 대우해야 할까요?"
중종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그녀는 형의 마음을 지켜준 사람이다. 형이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니, 예우를 갖추어 대하라."
그렇게 설월의 고백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중종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녀는 후에 한양으로 돌아와 조용히 남은 생을 살았다고 한다. 그녀가 남긴 연산군의 진짜 이야기는 궁중의 비밀 문서고에 보관되었고,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존재를 알았다.
연산군은 역사에 폭군으로 기록되었지만, 설월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한 인간 이방원으로 남았다. 그리고 그녀의 고백을 통해, 적어도 일부에게는 연산군의 또 다른 면이 전해질 수 있었다.
유튜브 엔딩멘트
지금까지 '역사책이 말하지 않은 연산군의 진짜 사랑, 그의 마지막 여인의 고백'을 들어주셨습니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의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와 그를 마지막까지 사랑한 궁녀 설월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역사는 종종 승자의 시각에서 기록됩니다.
연산군은 조선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폭군으로 기록되었지만, 그의 행동 이면에는 어머니 윤씨의 죽음에 대한 깊은 상처와 분노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의 폭정을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역사 속 인물들도 결국 다양한 감정과 상처를 가진 인간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세종대왕의 측근이 기록한 비밀 일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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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묻혀 있는 어떤 인물의 이야기가 듣고 싶으신지 알려주시면 다음 콘텐츠에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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